Exhibition/환대의 식탁展_Artists

갤러리 아트한 개관展 '환대의 식탁 : 마주하다'_김선수 작가

gallery_arthan 2023. 6. 4. 12:38

 

갤러리 아트한 ㅣ 개관展

[환대의 식탁 : 마주하다]

2부 여름 ㅣ 2023.05.25.(목) ~ 06.21.(수)

 

 

참여작가 ㅣ김선수_Sunsoo-Kim

김선수는 1963년 전남 곡성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갤러리 2000, 관훈 갤러리, 가진화랑, 장은선갤러리, 월하미술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김선수_마음속의 고요-햇살, Oil on canvas, 40.9X27.3cm, 2020
김선수_마음속의 고요-하늘, Oil on canvas, 40.9X27.3cm, 2020

경험의 시각적인 상은 찰나에 사라진다. 시각은 금시 지워지지만 사라진다고 말할 수 없다. 시각의 경험은 기억이 되어 지층 밑바닥에 숨어 있다가 어떤 매개에 의지해 불현듯 솟아오른다. 기억의 지층에 켜켜이 쌓여있던 그 질감과 표정이 어느 순간 불쑥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내 그림은 이미 지나간 시간으로는 그릴 수 없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의 시간으로 이미 지나 가버린 경험의 기억을 현재화하여 박제하는 일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어떤 목적이나 신념으로 세상을 보아서는 안 될 것이며, 세상을 늘 진정성으로 들여다봐야 할 것이 분명하다. 부단히 노력해야 할 일이다.

-김선수 작가 노트 中-

김선수_마음속의 고요-개울, Oil on canvas, 162.2X97cm, 2020
김선수_마음속의 고요-호박꽃, Oil on canvas, 116.8X72.7cm, 2021
전시전경_환대의 식탁:마주하다, 갤러리 아트한 2023

[김선수 작가_갤러리 아트한 인터뷰]​

1. 작품세계의 키워드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억 속의 풍경입니다.

2. 작품제작의 계기가 되는 착상이나 자극은 언제 어디서 얻으시나요?
‘마르셀 프루스트’의 ‘마들렌’처럼 어떤 사물이나 풍경을 보았을 때 기억의 지층에 숨어있던 경험의 그 시간 속으로 스며들 때입니다.

3. 작가님의 작업 방식에 대해 질문 드리겠습니다. 100호 기준,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시나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다른 작품을 시작하시나요? 아니면, 여러 작품을 동시에 그려나가시나요?
100호 기준으로 꼬박 그릴 경우 2~3 달 걸립니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다시 새로운 작품을 시작합니다.

4. 미술사적으로 영향을 받은 미술가가 있으신가요? 그 미술가의 작품 어떤 부분에 영향을 받으셨나요?
특별하게 영향을 받은 작가는 없습니다. 다만 ‘겸재 정선’과 ‘모네’, ‘클림트’를 좋아합니다.

5. 작가님 작품에 대해 원근감이 확실하게 나타나는 풍경이다, 전체적으로 안개가 낀 화면을 바라보는 듯 하다, 밝은 듯 하지만 습하고 어두운 느낌이 난다 등의 의견이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아름답습니다. 제 그림은 색이나 명암으로 특별하게 강조하고 싶은 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풍경을 구성하고 있는 전체 즉, 모든 것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민중들의 삶과 같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작은 들풀과 꽃 그리고 소외되기 십상인 먼 곳의 풀과 나무들도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간의 원근이 구성되는 듯합니다.
유년 시절을 섬진강 변에서 보냈습니다. 그 시절 보았던 맑고 신선한 풍경의 기억은 제 그림의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보아서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고요한 아침 안개를 좋아합니다. 안개는 색이나 명암 등의 경계를 지으려 하지 않기에 밝은 듯 어두울 것입니다. 그리고 수분은 모든 생명을 틔우고 키우는 역할을 하기에 습기 있는 풍경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험했던 기억은 세월이 흐르면 아름답게 숙성됩니다. 그래서 제 그림은 사진을 찍어 작업할 수 없고 기억에 의존하기에 상상으로 그리는 구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억에 의존할 수 없는 정밀한 식물이나 꽃의 이미지는 참고하고 있습니다.

6. 질문 이외에 작품과 관련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프루스트 효과’처럼 아름다운 기억을 길어 올려 그때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듯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제로 전시회에서 제 그림을 보며 밝은 안색으로 때로는 눈물지으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관람객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작업을 하며 아름다웠던 기억을 그리고 또한 관람자는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기에 저는 행복한 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진행 / 갤러리 아트한 전시기획부_송윤아 정명화

 

 

갤러리 아트한 GALLERY ARTHAN

전시관람 안내

화·수·목·금·토·일 AM10:30~PM 7:00

(단. 월요일 및 그 외 요일 PM7:00~10:00는 사전예약제로 운영)

주차안내

유료 주차장 및 공영 주차장 이용

갤러리 아트한 GALLERY ARTHAN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1399

JC프라자 4층

문의 T)1533-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