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환대의 식탁展_Artists

갤러리 아트한 개관展 '환대의 식탁 : 마주하다'_유지연 작가

gallery_arthan 2023. 6. 4. 11:29

갤러리 아트한 ㅣ 개관

[환대의 식탁 : 마주하다]

2부 여름 ㅣ 2023.05.25.(목) ~ 06.21.(수)

 

 

참여작가 ㅣ유지연_You Ji-yeun

유지연은 1974년 경남 지리산 함양 출생으로, 대구 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문 갤러리, 울산 선 갤러리, 용인 포은아트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유지연의 작품은 신세계 실내 골프장, 경산 파티마 여성병원, 동남권위자력의학원, 미국 포틀랜드 한인성당 등 국내외 기업 및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유지연_인연- 씨실과 날실, Mixing material on canvas, 130.3x130.3cm, 2023

작업이란, 시간과 노력이 쌓여 지고, 단단해져 지층을 이루는 퇴적암과 같다. 캔버스 위에 누적된 물감들, 때로는 뿌려지고 또 덧칠되는 그러한 세월과 과정들이 삶을 닮아 가는 듯하다. 인생의 바탕 위에 그려지는 삶들이 저마다 다 다르고 소중하듯, 겹겹이 쌓아 올려진 색감들에서도, 하루하루의 흔적들 또한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암석처럼 그 형태를 만들고, 세상을 이룰 것이다. 작품의 모티브는 자연 즉, 숲에서 주는 인연이다.
-유지연 작가 노트 中-

유지연_인연- 씨실과 날실, Mixing material on canvas, 112.1x144.5cm, 2022 ​
유지연_인연- 씨실과 날실, Mixing material on canvas, 112.1x112.1cm, 2023
유지연_전시전경_환대의 식탁:마주하다, 갤러리 아트한, 2023

[유지연 작가_갤러리 아트한 인터뷰]

1. 작품세계의 키워드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연 -삶에서 인연은 무수히 교차 되는 씨실과 날실이 볼만하고, 유용한 천 조각으로 형상화되는 듯 좋은 인연은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합니다.

2. 작품제작의 계기가 되는 착상이나 자극은 언제 어디서 얻으시나요?
자연을 대하며 그 아름다움과 위대함에서 자극을 받고, 작업의 동기를 부여받습니다. 비 개인 초저녁, 남아 있는 옅은 비구름이 산자락에서 운명적인 풍경화를 받들기도 합니다. 계절의 변화에서 형형색색들로 변해가는 색감들에서 삶의 여유를 부려 보기도 하고, 벅차오르는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연이 주는 변화무쌍함의 자극에서 삶의 희노애락과 연결되어 작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3. 작품 제목을 지을 때, 어떠한 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는지를 <인연-씨실과 날실> 등의 작품 제목과 관련하여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 작품은 혼합재료들이 들어가며 물감을 켜켜이 쌓아가는 반복된 작업에서 만들어집니다. 수 천년, 수 만년 쌓인 퇴적물들이 육지를 만들고 산을 이루듯, 그러한 과정은 위대한 자연의 모습이자 삶의 과정에도 닮아있습니다. 어긋나기도 하고 짓 뿌려지기도 하지만, 결국 조화롭게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4. 작품의 색 표현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작품의 마무리 시점을 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색으로 강열함을 드러내고자 했고, 덜 고귀함을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순수하고 소박함을 나타내고자 하였고, 때로는 힘찬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마무리는 항상 어렵고, 어느 순간 다시 또 물감을 더 올리게 됩니다. 삶의 과정을 표현하고 싶기에 더 투박하고 더 두껍게 올리고 싶지만, 과유불급이라 어느 순간 멈추게 됩니다. 마무리를 정하는 기준은 없습니다.

​5. 미술사적으로 영향을 받은 미술가가 있으신가요? 그 미술가의 작품 어떤 부분에 영향을 받으셨나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정갈하면서 운명적인 매혹이 있습니다. 색의 표현이 주는 평화와 웅장함, 그리고 안식은 감동과 열정의 에너지를 느끼게 합니다. 작품의 단정한 모습이 제 작품에서도 구현되면 좋겠습니다.

6. 작품을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우리의 행동들은 때로는 어리석기도 무모하기도 합니다. 위대한 자연에 사소한 풀하나, 곤충 하나도 모두 유의미하고, 조화롭고 창조적이며 완벽하기도 합니다. 작은 시도 하나하나도 가치있고 아름다우며, 의미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습니다.

7. 질문 이외에 작품과 관련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작품이나, 위대한 자연이나 우리 삶의 과정이 인연처럼 연결되어 있고, 그래서 우리가 존재하고 살아 있는 듯 합니다. 숱한 점들이 만나 선을 이루고, 면이 되어 집니다. 우리의 삶도 작은 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하나로 연결 되어 있습니다. 자연을 통해 긍정의 힘과 힘찬 희망의 빛을 쌓아 가고 싶습니다.​

▶인터뷰 진행 / 갤러리 아트한 전시기획부_송윤아 정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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