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부처님 향기 되어 세상을 보다

갤러리 아트한 특별展 '부처님 향기 되어 세상을 보다'_이혜원 작가

gallery_arthan 2023. 9. 3. 10:12

갤러리 아트한 ㅣ 특별展

[부처님 향기 되어 세상을 보다]

2023.8.24.(목) ~ 09.19.(화)

참여작가 ㅣ이혜원

이혜원은 1988년 출생으로, 2013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불교미술전공을 졸업하였다.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열린갤러리(2019)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觀音/갤러리M(2014), 未/美 · 佛/불일미술관(2016), 용성문화제/대성사(2018), 100년을 그리다/아라아트센터(2021), 다시 돌아, 봄/갤러리 이즈(2022)등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이혜원_고려 천왕사지은제도금육각사리기, 36x28.5cm, 순지에 채색(전통안료, 천연석채, 은박), 2023
이혜원_통일신라 청동여래입상, 72x49cm, 순지에 채색(전통안료, 천연석채, 은박), 2023
이혜원_통일신라 청동팔각당형사리기, 36x28.5cm, 순지에 채색(전통안료, 천연석채, 은박), 2023

나는 주로 세월의 흔적이 담긴 입체 불교 예술품들을 비단이나 한지 바탕에 금(金), 은(銀), 석채 (石彩)와 같은 전통적인 재료들을 사용하여 재해석하는 창작 불화작업을 하고 있다. 그중 주된 소재는 금과 은으로, 그림에 아교로 붙여 사용하는 금박(金箔)과 은박(銀箔), 그리고 금분(金盆)과 은분(銀粉)을 아교에 개어 사용하는 금니(金泥)와 은니(銀泥) 두 가지 기법을 사용한다.

불화를 배우며 처음 금과 은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여전히 생생하다. 금속물질이기에 당연히 번쩍일 줄 알았던 금과 은은 예상과는 다르게 작품 위에서 부드럽고 은은한 빛을 내며 그림과 조화를 이루었다. 작품을 비추는 조명의 각도에 따라, 어떤 기법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채로운 빛을 만들어내는 금과 은은 불화작품을 대하는 나의 진정성과 부처님을 향한 공경심을 표현해준다. 변하지 않는 안정적인 성질을 지닌 금은 불변의 진리와 같은 영원성과 숭고함을 의미한다. 온전한 상태에서는 차분한 에너지를 뿜어내지만,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은의 유연함과 조화로움은 삼라만상에서 유기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의미한다.

불상과 장엄구와 같은 불교 예술품은 예로부터 부처님과 불교 신자 사이의 신성하고 숭고한 매개체가 되어왔다. 금과 은, 석채, 비단과 같은 값지고 고귀한 재료들로 진심을 담아 정성껏 불화를 그려내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구도 행위이자 부처님을 향한 감사의 표현이다.

오랜 시간의 흔적이 묻어있는 고미술품에 주목하고, 그 흔적을 작품에 담으려 하나하나 섬세히 관찰한다. 모든 물질은 시간의 흐름과 외부적 요인들로 변질될 수밖에 없기에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모습이 본래의 모습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처음 만들어질 때의 온전한 모습과 정성스럽게 빚어내는 만든 이의 마음을 상상하면 존경심과 경외심이 절로 생긴다.

상처가 나거나 변색이 되기도 하고, 일부는 사라져 원형을 알 수 없는 온전치 않은 그 모습이 흘러온 세월과 역사를 대변하기에 더욱 고귀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현재의 불완전한 모습을 평면에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우리의 과거와 부처님을 가르침을 기억하고, 언젠가는 또 변하게 될 현재의 모습에 나의 감정과 메시지를 담아 미래에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혜원 작가 노트 中 -

 

이혜원_수월관음도, 83.5x60.5cm, 비단에 천연안료, 금박, 금니, 2023
이혜원_금동약사여래입상, 60x40cm, 비단에 천연염료, 금박, 금니, 2021
이혜원_전시전경, 부처님 향기 되어 세상을 보다, 갤러리 아트한, 2023

 

갤러리 아트한 GALLERY AR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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