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한 ㅣ 개관展 [환대의 식탁 : 마주하다] 1부 봄 ㅣ 2023.04.22.(토) ~ 05.22.(월) 참여작가 ㅣ옥승철 칼끝이 그려내는 반복의 시간, 나무에서 종이로 풍경이 번져가는 기다림의 시간은 비움의 과정이다. 천천히 스며들고 중첩되는 풍경 속에서 의연한 생명력을 느낀다. 나무판 위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날카로운 칼끝이 삶의 무늬를 그려내는 동안 저절로 마음이 정화가 되고, 새로운 작업으로 나아가는 에너지가 충전되곤 한다. 단절시키고 멈추게 하는 칼끝이 아니라 비움으로써 드러내게 하는 역설적인 서정성을 담아내는 것이 오랫동안 천착해온 작업 의 방향이다. 페인팅의 덧칠은 중첩되고 쌓아가면서 밀도를 만들 지만, 목판은 파내고 덜어냄으로써 깊이를 만든다. 그 과정은 비움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