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환대의 식탁展_Artists

갤러리 아트한 개관展 '환대의 식탁 : 마주하다'_박은수 작가

gallery_arthan 2023. 6. 4. 15:14

갤러리 아트한 ㅣ 개관展

[환대의 식탁 : 마주하다]

2부 여름 ㅣ 2023.05.25.(목) ~ 06.21.(수)

 

 

참여작가 ㅣ박은수

박은수는 1952년 전북 김제 출생으로, 1980년 경희대학교 사범대학 서양화과를 졸업, 1984년 홍익대학교 교육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였다. 작가는 1983년 관훈미술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운이아트 갤러리(1990), 백송갤러리(2005), 물파스페이스(2011), 한전아트센터 갤러리(2023)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또한 워싱턴대학 미술관(1985), 일본 동경도 미술관(1986), 독일 베를린 시립미술관(1989), 폴란드 튀트르 미술관(1990), 독일 뒤런 레오폴드 미술관(1992), 사라예보 시립미술관(1999), 중국 갤럭시 갤러리(2013), 호주 테즈메니아 대학(2021-22) 등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가하였다. 박은수의 작품은 서울강서한의사협회,화천이외수문학집필실,강원백담사만해마을,서울겸제정선기념관 등 주요기관에 소장되어있다.

나는 고독하다, 고로 열망한다23-2-02, 86.5cmX83.3cm, 판넬,한지,옻칠, 2023

언제나 인간에게 고독은 생에 대한 열망의 다른 말이었다. 고독의 본질은 기실 생의 열망이다. 생을 열망하면 할수록 고독은 깊다. 현대의 극단적 개인들의 고립과 고독 또한 생에 대한 강한 열정의 반영일 것이다.
극단적 개인의 고독을 의미하는 사각 모양에 한지를 무수히 덧대고 붓질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녹색과 붉은 살점들은 생의 열망, 생명의 의지이다. 고립과고독의 이미지인 사각에서 네 모서리는세계를 '차단'하는 역할이자 동시에 더 확장하고 뻗어 나가려 는 출발점이자 의지이다.​

-박은수 작가 노트 中-

박은수_나는 고독하다, 고로 열망한다 23-2-03, 86.5cmX84.5, 판넬 위에 옻칠 한지작업, 2023 (전체 그림 중 부분)
박은수_전시전경_환대의 식탁:마주하다, 갤러리 아트한, 2023

[박은수 작가_갤러리 아트한 인터뷰]​​

1. 작품세계의 키워드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자유주의적 경쟁체제와 소외, 디지털자본주의적 고립, 고독, 분절, 생명 공명, 생명의 음악

2. 작품제작의 계기가 되는 착상이나 자극은 언제 어디서 얻으시나요?
사는 것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무엇인가? 나는, 우리는 누구인가?를 화두 삼아 작품 표현을 고민할 때 선 곱고 순한 지역 영암이 계절마다 시시각각 말을 걸어올 때 사유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된다.

3. 작품제목을 지을 때, 어떠한 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는지를 <나는 고독하다, 고로 열망한다 23-2-02>등의 작품 제목과 관련하여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출품한 두 개의 작품 『나는 고독하다. 고로 열망한다』은 나의 전체 작품 이미지와 표현법에서 다소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좀 더 직접적으로 인간과의 공명을 시도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경쟁체제가 가장 혹독하게 구축된 한국사회에서 갈수록 인간 생명이 낙화처럼 스러지고 있다. 디지털 소통체제에서 인간은 더욱 고독하고 소외되어 간다. 인간들이 더 폐쇄적이 되고 고립되어 흔들리고 있다. 나는 이 작품에서 이런 인간들의 처지에 공명하고자 했다. 현실의 벽을 뚫고 생명 본연의 활기로 나아가고자 하는 깊은 심연의 열망을 붓 터치로 강열하게 표현해냈다.

4. 개인들의 고립과 고독, 그리고 불안을 사각의 형태로 표현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애초 사각은 천지인의 원방각 중 대지(땅), 생명의 근원, 본질적 의미이다. 이 작품에서 사각테두리는 퇴로가 없는 감옥 같은 현대성의 상징이다. 또한 극단적 개인화와 고립, 소외, 분절화로 혼란한 도시적 공간 혹은 삶이라는 공간이자 의식으로 만들어진 존재하지 않되 존재하는 억압과 공포의 공간을 의미한다. 또한 생명의 의지가 열망한다면 사각의 모서리들은 언제든지 균열하여 틈을 내어주는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의미된다.​

5. 한지를 유화 물감처럼 만들어 작품 표현의 재료로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불교적 화엄경으로 볼 때 먼지 속에도 우주가 있다고 한다. 한지의 속성에는 유연한 물리적 가능성과 자연현상 그리고 무수히 많은 역사적 언어들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므로 나의 한지회화의 실험정신은 의식의 확장이다. 물감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영역과 경지를 개척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지는 접촉하는 결합 대상에 따라 다른 물성을 지닌다. 물-풀-옻에 따라 반응하는 효과와 질감은 상상을 초월하며 닥나무 껍질(내피)로 만든 섬유질의 질긴 특성과 효과들이 잘 표현된다. 이는 부드럽고 유연한 성질로 온유하여 매우 따뜻한 정감으로 한국적 정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6. 미술사적으로 영향을 받은 미술가가 있으신가요? 그 미술가의 작품 어떤 부분에 영향을 받으셨나요?
르동의 발칙한 색채와 피카소의 대상적 과감한 변형, 마그리트의 초월적 상상력과 마르셀 뒤샹의 기발한 오브제

7. 작품을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이번에 출품한 두 개의 작품 『나는 고독하다. 고로 열망한다』은 나의 전체 작품 이미지와 표현법에서 다소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좀 더 직접적으로 인간과의 공명을 시도했다. 한국사회의 수많은 청년들의 삶이 비틀거리고 움츠러들며, 관계망의 해체 속에서 방황하는 중년남성들을 생각하며 주제를 잡았다. 경쟁이 아닌, 연대, 분절이 아닌 조화가 생명의 본질이자 지향이며 근원이다. 모든 생명들이 갇힌 사각이 아닌 대지의 의미로서인 사각에 대한 인식전환으로 현재의 어려움에서 탈출을 상상하길 바란다. 한지를 붓으로 강하게 텃치하여 한지의 살점이 튕겨 퍼져나가는 이미지는 바로 이러한 작가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서로 공명하는 생명들의 음악같은 세상을 꿈구면서...​

8. 질문 이외에 작품과 관련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1980년부터 생명력(에너지+氣)을 연구하며 그것을 토대로 이미지를 나름 시각화했다. 묵시적 형상의 기념비적 추상 이미지 시리즈로 작품을 생산하며 설치, 입체, 릴리프, 평면 등 다양하게 표현해 왔다. 2010년대 후반부터 도시에서 시골로 낙향하여 자연율(무위자연)에 합일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평면으로 회귀하였다. 점차 범우주적 자연과 인간성, 현대사회의 무질서 속 인간관계는 휴머니즘적 치유 프로그램 없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각성이다. 결국, 생명이라는 생물학적 유전자에 천착,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음악이라는 <데니스 노블>과 <요하임 바우어>의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형상화 작업하는 중이다.

▶인터뷰 진행 / 갤러리 아트한 전시기획부_송윤아 정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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