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한 ㅣ 개관展 [환대의 식탁 : 마주하다] 2부 여름 ㅣ 2023.05.25.(목) ~ 06.21.(수) 참여작가 ㅣ이은미 얼마 전 안개 속에서 보았던 그곳을 다시 보러 간 적이 있다. 보다 명료하고 어쩐지 맑아 보이는 듯 했지만 그 무엇이 있었을 거라는 상상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무엇을 말하는지 몰랐다. 마치 형태가 없는 덩어리 같았고, 안개 속 어딘가에 정박해 있었던 그 무엇과도 닮아있었다. 그 기억의 조각들을 불러와 촘촘한 내면을 본다. 마치 구체적인 것을 뒤로한 채 그 자체로 걸어 들어가는 것만 같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장소이며 완벽한 고요가 있는 곳이다. 어떤 사물과 장소에 대한 감정이입은 자신의 테두리 밖으로 한걸음 나와서 그곳을 바라보는 힘을 ..